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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봄호] 2-예쁜 포장지 속 진짜 선물인 '나'를 찾아보아요

  • 황예원
  • 2022-07-01 07:04:17

2022 SPRING 알스토리

예쁜 포장지 속 진짜 선물인 '나'를 찾아보아요

2022년 봄, 유난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던 계절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당연했던 것들을 잃어가고, 기약 없는 기다림이 무려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일상에 수많은 제약이 걸리는 와중에도 공부는 놓을 수 없는 학생분들은 유독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수험 생활을 돌아보며 그때는 미처 몰랐던, 놓쳐서 아쉬웠던 깨달음들을 전해볼까 해요.

여러분은 얼마나 솔직한가요? 대뜸 얼마나 솔직하냐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친구들이나 부모님께 거짓말하지 않는 솔직함, 당연히 중요하죠. 잘못했을 때 고백할 수 있는 솔직함, 마찬가지로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제가 물어본 솔직함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됨’을 의미합니다. 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여러분은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한가요? 혹시 보여지는 모습만을 의식하며 자신을 속이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솔직해지기보다는 포장된 모습으로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더욱 중요시했죠. 특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저 자신을 포장하기 바빴습니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와, 쟤 공부 진짜 오래 한다~”, “끈기 엄청난데?” 등의 평가를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에게 정말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작 ‘나’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시간만 축내는 비효율적인 공부를 하게 된 것이죠.

그 시절의 저도 아마 알고 있었을 거예요. 지금 당장 1시간을 더 공부하는 것보다 1시간을 더 자는 것이 효율적이고, 시끄러운 점심시간에 집중도 안 되는 공부를 붙잡고 있는 것보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학교 주변을 산책하는 오히려 나은 선택이었다는 걸요. 그럼에도 저는 자꾸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을 의식하며 ‘남들의 시선’이라는 포장지로 저를 포장했고, 포장된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 속의 진짜 선물인 저는 어떻게 되어가는지는 알면서도 모른 척했어요. 결국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거죠.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포장지는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선물을 받았을 때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면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속의 진짜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포장지는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그럼 좋은 선물이 되기 이전에 진짜 선물, 즉 나 자신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해주어야 합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뭐지?’, ‘난 지금 어떤 공부가 부족하지?’ 등의 간단한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을 할 때마다 포장지가 한 겹씩 벗겨지면서 진짜 선물인 여러분이 드러날 거예요.

저도 솔직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저에게 자주 질문을 해주었어요. ‘지금 어려운 공부는 자꾸 미루고 있는 거 아니야?’처럼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애써 모른 척하던 부분을 콕 짚어 질문을 하니까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공부를 오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보니 오래 해도 지치지 않을 쉬운 공부만을 위주로 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질문했죠. ‘그럼 지금 당장 내가 부족한 공부는 뭐지?’, ‘이 부분 개념은 완벽히 숙지했나?’. 이런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갈수록 다른 사람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졌어요. 주변 사람들보다 내가 훨씬 정확하게 나를 알아봐 주고, 믿어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이 글을 읽는 친구들도 스스로 솔직해지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솔직하지 못했더라도 저처럼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솔직해지는 법을 익힌다면 앞으로 있을 순간 순간의 솔직함을 지킬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말아요! 지금 당장 내가 느리고 더딘 것처럼 남들에게 보여지더라도, 그리고 가끔은 그런 시선들로 인해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더라도, 여러분의 내면은 천천히 단단해지고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어떤 포장지로 포장을 하던 그 속의 진짜 선물인 여러분은 여러분 자체로 가장 빛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예비 포스테키안 모두의 반짝반짝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ALIMI 27기 무은재학부 황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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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겨울호] 4-신소재공학과가 본 겨울나기

  • 황예원
  • 2022-02-25 07:00:19

2021 WINTER 공대생이 보는 세상 4

신소재공학과가 본 겨울나기
Dept. of 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





와, 집에 들어오니까 살 거 같다

역시… 겨울에 밖에 나가면 너무 춥단 말이지. 그런데 조금 신기하지 않아? 벽 하나만 사이에 두었을 뿐인데, 어떻게 실내는 바깥 기온보다 훨씬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걸까?

효율적인 단열재, 에어로젤

그건 건물에 단열재가 쓰이기 때문이야. 정말 다양한 소재들이 단열재로 사용되지만, 그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소재가 있지. 바로 에어로젤!
그림1. 에어로젤의 낮은 열전도도
에어로젤 Aerogel은 사람이 만든 고체 중에서 가장 가벼워. 게다가 단열 효과까지 뛰어난데,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 소재의 구성을 알아봐야 해. 에어로젤은 고체이지만 공기가 99.8%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0.2%는 실리콘, 탄소, 산화알루미늄 등의 다양한 물질이 차지하고 있어. 공기층은 다른 물질에 비해서 열전도도가 낮다는 사실, 알고 있어? 패딩이 따뜻한 이유도 이와 연관되어 있어. 그럼 당연히 99%가 넘게 공기로 채워진 에어로젤도 좋은 단열재가 되겠지?

에어로젤 제조 원리

그나저나 이 독특한 소재는 어떻게 만드는 걸까? 에어로젤은 초임계 건조법의 원리를 사용해 제조돼. 가장 먼저, 액체 형태의 알콕사이드 Alkoxide 혼합원료와 알코올, 첨가제 등을 섞으면 묵과 유사한 알코젤을 얻을 수 있어. 그다음에 고온. 고압 상태에서 건조 용기에 넣은 알코젤에 초임계 이산화탄소를 가해주면 알코올의 자리에 초임계 유체가 들어가게 되지. 원래 고체에 묻어 있던 액체가 기체로 변하게 되면 표면장력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부피가 변하고 제품이 손상되기 마련인데, 초임계 이산화탄소는 표면장력이 0에 매우 가까워서 이를 흘려줌으로써 부피 변화를 없앨 수 있어. 제품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거지! 이렇게 알코올의 자리가 초임계 이산화탄소로 대체된 다음에는 상온. 상압 상태에서 알코젤을 꺼내고, 자연스럽게 초임계 이산화탄소 자리에 대기 중의 공기가 들어가면서 에어로젤을 얻을 수 있어!
그림2. 에어로젤 초임계 건조법


남은 겨울은 에어로젤 같은 단열재 덕분에 따뜻한 우리 집에 콕 박혀서 보내야겠다. 요즘 날씨가 추운데 너희도 감기 조심하길 바라! 안녕~


에어로젤 특징 더 알아보기
영상 'How Its Made Aerogel' 보러가기

ALIMI 27기 무은재학부 황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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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겨울호] 암 진단 | 씨앗 구조 전자 소자 | 태양광 컬러 유리 | 이상 시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 황예원
  • 2022-01-28 07:00:19

2021 WINTER Latest Technology

암 진단 | 씨앗 구조 전자 소자 | 태양광 컬러 유리 | 이상 시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Diagnose Cancer | Seed Structure Electrical Device | Colored Solar Glass | 4D Design and Construction in the Poem of 'Yi Sang'


피 한 방울로 유전자 증폭 없이 암 진단하다

[출처] 정현, 「포스텍 연구팀, 조직검사 대신 피 한방울로 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 『위즈뉴스』, 2021.11.02

포스텍 화학과 박준원 교수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서울대 의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자 증폭 없이 피 한 방울로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사실상 피 한 방울만으로 암이나 질병을 진단한다는 개념을 그리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액체생검Liquid Biopsy이라는 방법으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됐고, 혈액 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유전자 증폭 검사PCR에 의존하지 않고 암을 진단함으로써 액체생검 기술의 진보를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방법들은 암 특이적인 유전자를 검사하고, 이후에 PCR을 통해 양을 증폭하여 이러한 유전자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방법은 현미경 내의 탐침과 원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측정해서 시료의 표면을 스캔하는 비광학 현미경인 원자힘 현미경을 통해 유전자 증폭 없이도 변이유전자를 검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PCR에 의존하지 않으면 암 진단의 특이도가 100%에 가까우며 혈액 속 1~3개의 변이유전자, 즉, 낮은 농도의 변이유전자까지 찾아낼 수 있는 높은 민감도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이때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실제 암 환자의 비율, 암이 아니라고 진단받은 사람 중 실제로 암 환자가 아닌 사람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특이도와 민감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이겠죠? 그뿐만 아니라 이 기술은 치매의 조기진단 분야에의 응용도 고려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Nano Letters'에 게재되었다.

'Nano Letters'에 게재된 논문 보기

씨앗 구조를 본뜬 3차원 전자 소자

[출처] 이영완, 「씨앗처럼 바람타고 ‘훨훨’… 환경 감시하는 초소형 센서」, 『조선일보』, 2021.10.07

식물은 움직일 수 없지만, 씨앗을 수 km까지 퍼뜨릴 수 있습니다. 열매를 먹은 동물이 직접 씨앗을 퍼뜨리기도 하지만 민들레나 단풍나무의 경우처럼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기도 하죠. 숭실대 김봉훈 교수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존 로저스 교수 공동 연구진은 이러한 단풍나무의 씨앗에 착안하여 초소형 센서 소자를 개발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기 상태를 측정할 때는 드론이나 비행 로봇을 사용했지만, 이는 비행 시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소형화하기에는 부품이 너무 많이 쓰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새롭게 개발된 초소형 센서 소자는 가운데에 코일, 센서, 제어 회로 등을 담았고, 잘 휘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바람을 타고 잘 날아가는 단풍 씨앗의 얇은 막 구조를 모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크기는 최소 0.5mm로 실제 씨앗보다 작게 설계하였고, 교통 카드와 동일하게 근적외선 통신을 통해 전력을 전송받아 센서의 이동에 동력이 필요하지 않게끔 제작하였습니다. 즉, 플라스틱을 포함한 작은 부품들을 사용하여 소형화했을 뿐만 아니라 근적외선 통신을 이용하여 자체 동력 없이 작동시킴으로써 이전의 한계점을 모두 보완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미세 먼지 농도를 정밀 측정해주는 회로를 씨앗 모방 센서에 연결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하는데요. 코넬대의 패럴 헬블링 교수는 이 소자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에 사용되어 환경 감시와 통신 중계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고 평가하였다고 하니, 하루빨리 상용화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코넬대의 패럴 헬블링 교수는 네이처에 실린 논평 논문에서 이 소자가 사물 인터넷에 사용되어 환경 감시와 통신 중계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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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컬러 유리

[출처] 한국기계연구원, 「고부가가치 자기 세정 컬러 유리로 도심 건물을 태양광 발전소로!」, 『KIMM NEWS』, 2021.11.04

여러분은 ‘태양광 발전 패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검푸른 유리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빨강, 파랑, 노랑 등의 다양한 색상의 유리로 이 검푸른 유리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의 박상진 원장을 포함한 연구진이 오염에도 강하고 다양한 색도 담아낼 수 있는 컬러 유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유리는 금속 나노 입자의 플라즈모닉 효과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유리의 표면에 고기능성 나노 소재인 금속과 실리카 나노 입자가 코팅되어 있다고 합니다. 플라즈모닉 효과는 빛이 금속을 비추면 빛의 파동에 맞추어 금속 표면의 나노 입자들이 집단적으로 진동하고, 금속의 길이, 구조 등에 따라 특정 색의 빛만 산란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활용하여 개발된 태양광 컬러 유리는 나노 입자를 코팅하는 두께와 그 농도를 조절함으로써 투과율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친환경 소재인 발수 실리카 입자를 나노 구조로 코팅함으로써 자기 세정 기능 또한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자기 세정 컬러 유리로 만든 태양전지 모듈을 건물 외벽에 설치한 뒤 1년간 평가를 한 결과, 기존의 태양광 모듈이 생성하는 에너지 효율의 80%에 달하는 효율을 나타냈습니다. 성능이 검증되면서 앞으로는 건물의 벽면, 지붕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검푸른 패널을 대신하여 건물 디자인에 맞는 다양한 색의 패널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현재 상용화된 태양전지에 근접한 효율뿐만 아니라 자기 세정력을 기반으로 한 내구성까지 지니고 있는 컬러 유리, 앞으로 태양광 모듈을 건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의 박상진 원장을 포함한 연구진이 오염에도 강하고 다양한 색도 담아낼 수 있는
컬러 유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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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출처] 오상현, 이수정, 「이상 시의 4 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삼차각설계도] 와 [건축무한육면각체] 의 연결, 그리고 차원 확장」,
Journal of Korean Culture (JKC)』54(August 31,2021), p.107-156., 2021.07.23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작가이자 건축가, 이상을 아시나요? 「오감도」 등의 난해한 시를 써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작가인데요. 이수정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와 오상현 미국 캘리포니아대 머세드 물리학 박사 과정 연구원은 이상 시인의 작품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에 등장하는 용어를 기하학, 물리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작품에 등장하는 용어인 ‘삼차각’과 ‘육면각’의 의미 이해에 있습니다. 먼저, ‘삼차각’이라는 용어는 4차원 공간상의 한 점을 초구면 좌표로 나타낼 때 쓰이는 세 개의 각도 값을 의미하며, ‘육면각’은 4차원 공간상에서 만들어지는 6개의 평면이 이루는 각도의 영역을 의미한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이 해석에 기반하여 연구에서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는 각각 4차원 시공간에서의 설계와 건축을 나타내는 작품임을 추측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4차원 시공간은 3차원 공간에 1차원 시간이 더해진 것임을 미루어 보아 이 두 작품에서의 설계와 건축은 물체의 시간에 따른 변화까지 설계하여 건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두 연작시의 관계를 규명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구체적인 이해에 기반하여 이상 시의 새로운 해석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문학 작품의 용어를 기하학, 물리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 신기하지 않나요?

“틀을 벗어나서 생각하라(Think out of the box).”라는 말이 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잠깐, 틀이라는 게 있었어(Wait, was there a box)?”라고
말할 만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태도가 더 확산되고 장려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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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MI 27기 무은재학부 황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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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가을호] 2 - 응력

  • 황예원
  • 2022-01-07 07:00:30

2021 AUTUMN 지식더하기

응력

Stress

여러분, 혹시 에펠탑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아시나요?
바로, 여러 부재가 삼각형 형태로 연결된 ‘트러스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커다란 구조물을 만들 때는 여러 재료를 서로 연결하여 전체적인 뼈대를 구성하는데, 외부에서 힘을 받으면 쉽게 일그러지는 사각형 구조보다
트러스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교량이나 건축물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물은 어떻게 상당한 무게를 견디면서도 일그러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응력이라는 힘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먼저 응력 Stress이란, 재료에 외력이 작용했을 때 그 크기에 대응하여 생기는 내부의 힘을 의미합니다.

σ = P / A
(σ : 응력, P: 하중, A: 단위 면적)

응력은 압력과 식이 같고 단위까지 같지만, 이들이 갖는 물리적인 의미는 다릅니다. 압력은 단위면적 당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에 대한 물리량이지만, 응력은 고체의 변화에 저항하는 내부 힘입니다.
응력은 하중이 작용하는 방향에 따라 압축 응력, 인장 응력, 전단 응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장 응력과 압축 응력은 수직 응력에 속하는데, 수직 응력은 물체의 한 단면에 대해서 수직으로 작용하는 하중을 받을 때 생기는 저항력입니다. 수직인 하중이 재료를 늘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때는 인장 응력, 압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때는 압축 응력이라고 부르고, 하중이 수평으로 작용하여 절단이나 미끄럼을 일으킬 때 생기는 응력은 전단 응력이라고 부릅니다.

그림 1. 인장 응력, 압축 응력과 전단 응력

용수철을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어느 정도 잡아당겼다가 놓으면 용수철은 금방 원래의 형태로 돌아옵니다. 이를 1번 경우라고 합시다. 하지만 특정 길이 이상을 잡아당기면 휘어지게 되면서 손을 놓아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경우를 2번이라고 합시다. 이 예시를 이용해 우리는 응력과 변형률의 관계를 알아볼 것입니다.
그림 2. 응력-변형률 그래프

변형률 Strain이란, 힘에 의해 변형된 길이를 원래의 길이로 나눈 값이며, 고체의 경우 변형률에 따라 탄성 영역 Elastic소성 영역 Plastic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탄성 영역은 작용한 하중이 사라졌을 때, 1번 경우처럼 재료가 초기 상태와 모양으로 되돌아가는 영역을 의미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하중이 작용했을 때 응력과 변형률이 선형적으로 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훅의 법칙 Hooke’s Law을 만족하여 아래와 같이 나타나고, 식의 비례상수 E는 탄성계수라고 부릅니다.

σ = Eε
(σ: 응력, ε: 변형률, E: 탄성계수)

탄성 계수가 큰 물질은 같은 외력이 가해졌을 때 변형률이 낮아 잘 늘어나지 않는 딱딱한 성질을 가진 재료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소성 영역은 하중이 작용한 뒤, 하중이 사라져도 재료가 초기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2번 경우를 의미합니다.
탄성 영역과 소성 영역의 경계점을 항복점 Yield Point이라 하는데, 응력이 항복점에서의 응력인 항복 응력 Yield Stress을 넘어서면 재료가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소성 변화’가 나타납니다. 응력이 증가함에 따라 변형률이 증가하지만, 훅의 법칙을 만족하지 않는 변화이죠. 계속해서 응력을 증가시키면 재료가 가질 수 있는 최대 응력인 극한 응력 Ultimate Stress이 나타납니다. 이를 넘어서면, 재료의 가운데가 가늘어지는 네킹 Necking현상이 발생합니다. 엿가락을 잡아당길 때 어느 순간 엿가락이 쭉 늘어나면서 가운데가 가늘어지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잘 되죠? 네킹 현상 이후에는 재료가 변형됨에 따라 응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림 3. 네킹 현상

지금까지 응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응력에 대한 이해 덕분에 현재 우리의 삶 곳곳의 구조물에 대한 체계적인 설계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 다룬 수직, 수평 응력 외에도 비틀림 응력, 휨 응력 등 다양한 종류의 응력이 존재하고, 멀쩡하던 교량이 무너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반복 응력 등 응력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관심 있는 친구들은 이와 관련하여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요?

[1] 한화택, 「쉽게 알아보는 공학이야기 3 – 재료역학 편」,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2018.8.17. https://news.samsungdisplay.com/15816/
[2] 「수직응력과 변형률」, 『메카트로닉스 공부하기!!』, 2020.02.22. https://m.blog.naver.com/lagrange0115/221819086381
[3] 「[Basic Engineering] 2. 응력이란?」, 『Engineer & Technician』, 2017.1.4,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razymarinex&logNo=22090290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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