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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봄호] 2-예쁜 포장지 속 진짜 선물인 '나'를 찾아보아요

  • 황예원
  • 2022-07-01 07:04:17

2022 SPRING 알스토리

예쁜 포장지 속 진짜 선물인 '나'를 찾아보아요

2022년 봄, 유난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던 계절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당연했던 것들을 잃어가고, 기약 없는 기다림이 무려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일상에 수많은 제약이 걸리는 와중에도 공부는 놓을 수 없는 학생분들은 유독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수험 생활을 돌아보며 그때는 미처 몰랐던, 놓쳐서 아쉬웠던 깨달음들을 전해볼까 해요.

여러분은 얼마나 솔직한가요? 대뜸 얼마나 솔직하냐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친구들이나 부모님께 거짓말하지 않는 솔직함, 당연히 중요하죠. 잘못했을 때 고백할 수 있는 솔직함, 마찬가지로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제가 물어본 솔직함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됨’을 의미합니다. 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여러분은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한가요? 혹시 보여지는 모습만을 의식하며 자신을 속이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솔직해지기보다는 포장된 모습으로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더욱 중요시했죠. 특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저 자신을 포장하기 바빴습니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와, 쟤 공부 진짜 오래 한다~”, “끈기 엄청난데?” 등의 평가를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에게 정말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작 ‘나’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시간만 축내는 비효율적인 공부를 하게 된 것이죠.

그 시절의 저도 아마 알고 있었을 거예요. 지금 당장 1시간을 더 공부하는 것보다 1시간을 더 자는 것이 효율적이고, 시끄러운 점심시간에 집중도 안 되는 공부를 붙잡고 있는 것보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학교 주변을 산책하는 오히려 나은 선택이었다는 걸요. 그럼에도 저는 자꾸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을 의식하며 ‘남들의 시선’이라는 포장지로 저를 포장했고, 포장된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 속의 진짜 선물인 저는 어떻게 되어가는지는 알면서도 모른 척했어요. 결국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거죠.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포장지는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선물을 받았을 때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면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속의 진짜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포장지는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그럼 좋은 선물이 되기 이전에 진짜 선물, 즉 나 자신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해주어야 합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뭐지?’, ‘난 지금 어떤 공부가 부족하지?’ 등의 간단한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을 할 때마다 포장지가 한 겹씩 벗겨지면서 진짜 선물인 여러분이 드러날 거예요.

저도 솔직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저에게 자주 질문을 해주었어요. ‘지금 어려운 공부는 자꾸 미루고 있는 거 아니야?’처럼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애써 모른 척하던 부분을 콕 짚어 질문을 하니까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공부를 오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보니 오래 해도 지치지 않을 쉬운 공부만을 위주로 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질문했죠. ‘그럼 지금 당장 내가 부족한 공부는 뭐지?’, ‘이 부분 개념은 완벽히 숙지했나?’. 이런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갈수록 다른 사람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졌어요. 주변 사람들보다 내가 훨씬 정확하게 나를 알아봐 주고, 믿어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이 글을 읽는 친구들도 스스로 솔직해지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솔직하지 못했더라도 저처럼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솔직해지는 법을 익힌다면 앞으로 있을 순간 순간의 솔직함을 지킬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말아요! 지금 당장 내가 느리고 더딘 것처럼 남들에게 보여지더라도, 그리고 가끔은 그런 시선들로 인해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더라도, 여러분의 내면은 천천히 단단해지고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어떤 포장지로 포장을 하던 그 속의 진짜 선물인 여러분은 여러분 자체로 가장 빛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예비 포스테키안 모두의 반짝반짝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ALIMI 27기 무은재학부 황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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