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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가을호] 가장 바쁠수록 여유롭게

  • 김현준
  • 2021-12-31 07:00:58

2021 AUTUMN 알스토리①

가장 바쁠수록 여유롭게
The more you are busy, the more you need to get relaxed


바쁘고 힘든 시기일수록, 더 빨리 지치기 마련이죠.
입시를 앞두고, 시험을 앞두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여러분!
글의 제목처럼, 바쁜 시기일수록 여러분만의 작은 여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은재학부 21학번 김현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시원한 날씨에 어디든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저도 여러분도 열심히 공부하느라 바쁠 시기라 그러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아쉽네요. 특히 입시나 중요한 시험들을 앞두고 있을 여러분들에게 이번 가을은 더욱더 바쁘고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그런 여러분들에게 오히려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바쁜데 여유를 가지라니, 무슨 말인가 싶죠? 제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세요!

# 일상에서의 작은 여유

고등학교 1학년 때 저는 여유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학생이었어요. 항상 바쁘게 공부만 했고, 몸과 마음에 전혀 여유가 없었죠. 자투리 시간까지 모두 활용해 공부하려고 다짐을 하고, 심지어 밥을 먹으면서 책을 펴고 암기를 할 정도였답니다. 제가 그렇게까지 했던 이유는 첫 시험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공부만 하면서 바쁘게 살면 언젠가 성적이 오를 거라는 믿음에 그랬던 거죠. 물론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노력한 만큼 실력도 많이 늘었고, 성적도 덩달아 오르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바쁘게 달려온 1년의 성과가 녹아 들어간 2학기 성적표를 받았을 때는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하지만 2학년 초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1학년 때처럼 2학년 때도 공부와 연구 활동 등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을 했지만, 이때부터 점점 공부가 예전처럼 잘 안 되는 것 같았어요. 집중도도 전보다 떨어졌고,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흘려보내는 날도 생겼죠. 마치 몸과 마음이 ‘제발 공부 좀 그만해!’라며 시위를 벌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1학년 때부터 너무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온 탓에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 지쳤던 것이 이유였던 것 같아요. 지나치게 바쁘게 공부만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이었죠. 주변 사람들도 휴식을 권했고 공부를 하려고 책상 앞에 앉아도 제대로 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한동안 공부 외 다른 것들을 해 봤어요. 꿈이 비슷한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자율학습 시간에도 연구에 매진하며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친구들과 지칠 때까지 운동해 보기도 하고, 열심히 노래를 연습해서 학교 축제에 나가 보기도 했답니다. 되게 오랜만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공부 외의 것들을 하면서 점점 변화가 생겼어요. 그동안 바쁘기만 했던 일상에서 작은 재미와 행복을 찾고, 그 즐거움을 그대로 가져와 공부에서도 조금씩 다시 흥미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 여유로운 마음가짐과 재충전

이렇게 번아웃을 겪으면서 제가 느낀 점은 사람은 누구나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방전되면 꼭 충전해야 바쁘고 힘든 입시 생활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거죠. 이때 중요한 점은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을 때 충전을 하면 완전히 충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 방전됐을 때 충전을 하면 빨리 100%에 도달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좋은 공부 컨디션, 즉 배터리 100%를 유지하려면 평소에 조금씩, 그리고 자주 충전을 해 주어야 한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저는 꼭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심리적 여유와 편안함이 있어야 공부가 잘될 뿐만 아니라 공부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도 1학년 때는 공부만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면서 재충전하기를 꺼리다 결국 방전까지 도달하게 되었던 거죠. 만약 제가 그때 조금이라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밥 먹을 때 공부 대신에 친구들과 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쉬는 시간에 작은 운동이라도 했으면 그렇게 방전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입시라는 긴 기간 동안, 그리고 대학에 와서도 계속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 기나긴 시간 동안 바쁜 생활을 하면서 부담감과 압박감을 짊어지고 공부만 할 수는 절대 없을 거예요. 일상 속에서 재충전해야만 그 시간을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힘든 입시 생활이지만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 만큼 조금만 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저도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 여러분들을 응원할게요. 다들 파이팅~!

ALIMI 27기 무은재학부 김현준

미래의 포스테키안 여러분!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해 주세요. 나중에 꼭 학교에서 볼 수 있길 바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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