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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겨울호] 3 - 생명과학과가 본 고속도로∙귀성길

  • 신유빈
  • 2021-03-12 09:02:48

2020 WINTER 공대생이 보는 세상 3

생명과학과가 본 고속도로∙귀성길
Dept. of Life Sciences





귀경길에 차가 너무 많이 막혀서 벌써 밤이 되어 버렸어…

그런데 길 옆의 풀숲에서 뭔가 빛나고 있네? 정확히 무슨 동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의 눈인 것 같아!
왜 사람과 다르게 일부 동물들은 밤에 눈이 빛날까?

야행성 동물은 사람과 달리 망막 뒤에 휘판 tapetum lucidum이라는 막이 하나 더 있다고 해. 이 막은 빛을 망막 쪽으로 반사하여 망막에서 느낄 수 있는 빛의 세기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해. 덕분에 동물들이 빛이 많지 않은 밤에도 사물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거지! 이 휘판에서 눈으로 들어온 빛을 다시 반사하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 동물의 눈을 보면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거야.

이처럼 동물들의 눈은 사람과 구조적인 차이를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동물들끼리도 각자 다른 눈을 가지고 있어. 예를 들어 고양이는 망막에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세포를 사람의 6배 이상 가지고 있어서 밤에 잘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색깔을 보는 원추세포는 적어서 고양이가 낮에 보는 세상은 파스텔 톤일 것이라고 해. 이와 다르게 새들은 원추 세포를 네 종류나 가지고 있어서 그 밀도도 커서 굉장히 선명하게 세상을 볼 수 있어!


고양이가 낮에 보는 세상

그런데 혹시 밤에 차도에서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을 만나면 불빛을 비추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니?

앞에서 말한 휘판 덕분에 야행성 동물들은 어둠 속에서 더 잘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빛을 너무 잘 흡수해서 차량 불빛과 같이 밝은 빛을 비추게 되면 빛을 흡수하는 세포들이 과하게 흥분하여 일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고 해. 이 때문에 밝은 빛을 보면 자동차가 다가와도 쉽게 피하지 못해서 밤에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동물들이 많다고 하니, 기억해 뒀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도록 하자!

ALIMI 26기 생명과학과 신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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