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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여름호] 3 - 생명과학과가 본 캠핑

  • 정채림
  • 2020-09-11 08:42:16

2020 SUMMER 공대생이 보는 세상 3

생명과학과가 본 캠핑
Dept. of Life Sciences




캠핑3

“앵~~” 이런! 밤이 되니까 모기가 극성이네!

잠깐, 이렇게 어두운데도 모기는 어떻게 우리를 찾아내는 걸까?

모기는 이산화탄소로 사람을 감지한다고 해. 30m 밖에 있는 사람이 호흡하며 배출한 이산화탄소도 감지할 수 있지.
이를 감지한 모기는 우리에게 접근하고, 5-15m 반경에 들어올 때부터는 시각으로 대상을 탐색하기 시작해. [1]
그다음은 모든 감각을 총동원하고 체취, 체온, 습기등을 통해 우리를 찾아내는 거지.

그런데 분명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왜 내가 더 많이 물린 걸까?


모기는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더듬이에 발달한 72개의 냄새 수용체로 냄새도 감지할 수 있어. 그래서 친구와 나의 체취를 구분할 수 있지.
우리의 체취는 사실 땀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야.
피부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땀 속의 물질들을 휘발성으로 바꾸어 놓고, 이 물질들이 냄새를 유발하는 거야.
즉, 피부의 세균 구성에 따라 체취에 차이가 나타나고, 모기는 그 차이를 감지하고 그에 따른 선호를 보인 거지! [2]

오늘 내가 유난히 땀도 많이 흘리고 평소에 모기가 좋아하는 세균 군집이 사는 피부를 가지고 있었나 봐.

그나저나 너무 간지럽다! 왜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운 걸까?

그건 모기가 우리를 물 때 유입되는 모기 침의 히루딘 Hirudin 때문이야. [3]
히루딘은 혈소판의 혈액 응고 작용을 막는 혈액 응고 억제 물질이야. 모기의 공격에 우리 몸이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외부 물질이 침입하면, 가장 먼저 대식세포가 이를 감지해서 키닌계 Kinin system 라는 짧은 아미노산 서열 펩타이드를 분비해.
이는 모세혈관 투과성을 높임과 동시에 화학주성을 갖는, 즉, 백혈구들을 자신이 분비된 위치로 유도하는 물질인 케모카인 Chemokine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백혈구들이 감염 부위로 모일 수 있도록 하지.
감염 부위로 모인 비만세포와 호염기구들은 히스타민 Histamine을 분비해.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증가해 붉게 보여.
동시에,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로 조직액이 증가해서 모기 물린 부위가 붓고, 이렇게나 간지럽게 되는 것이지!
하지만 가렵다고 긁으면 안 돼. 긁으면 통증 신호가 뇌에 전달되는데, 긁을수록 세로토닌 Serotonin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더 많이 분비돼. [4]
그래서 가렵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신경세포가 더욱 활성화되고, 따라서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야. [5]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참고 자야겠다. 그럼 안녕!


공대생이 보는 세상 4 - 전자전기공학과가 본 캠핑 편으로 이어집니다.

공대생이 보는 세상 4 보기


[1] 조홍섭, 「모기가 당신을 찾는 방법…처음엔 코, 다음엔 눈」, 『한겨레』, 2015.07.21,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ecotopia/701185.html
[2] 조홍섭, 「'최고 위험 동물' 모기, 왜 내 피만 좋아할까」, 『한겨레』, 2013.07.17, http://ecotopia.hani.co.kr/170342
[3] 「모기 물린데 가려운 이유」, 『롯데정밀화학 공식블로그』https://www.finelfc.com/330
[4] 김준래, 「긁으면 왜 더 가려울까?」, 『사이언스 타임즈』, 2014.11.07, https://www.sciencetimes.co.kr/news/긁으면-왜-더-가려울까
[5]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Why scratching makes you itch more」, 2014. 10. 30,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10/141030132957.htm

ALIMI 25기 생명과학과 정채림

예비 포스테키안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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