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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을호] 4 - 화학과가-본-도서관

  • 임창현
  • 2020-12-10 10:07:48

2020 FALL 공대생이 보는 세상 4

화학과가 본 도서관
Dept. of Chemistry





도서관1

와 도서관에 책이 정말 많다! 내가 찾으려는 책은 어디에 있지?

앗 내가 찾은 책이 누렇게 변색되고 부식되어서 찢어져 있네…. 대체 왜 오래된 책은 변색되거나 부식되는 걸까?

책의 종이는 대부분 목재펄프로 만들어지는데 이 목재펄프는 나무를 갈아서 식물 세포벽의 셀룰로스 Cellulose라는 섬유질을 추출한 물질이야. 이 셀룰로스를 화학적으로 연결해주는 물질을 리그닌 Lignin이라고 부르는데 리그닌 역시 종이를 구성하는 물질이야. 리그닌은 p-쿠마릴 알코올 p-coumaryl Alcohol, 코니페릴 알코올 Coniferyl Alcohol, 시나필 알코올 Sinapyl Alcohol과 같은 단량체들이 C-C 혹은 다른 결합들에 의해 연결된 중합체를 말해.

리그닌은 산소에 취약해서 산소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산화 반응을 통해 알코올 단량체의 결합이 끊어지고 발색단 Chromophores 분자들을 생성해. 대표적으로 벤젠의 1, 2 혹은 1, 4번 탄소 자리가 산화된 퀴논 Quinone이라는 물질을 형성하는데 이 물질은 노란색이나 갈색의 빛을 반사해. 이로써 산화된 리그닌 때문에 우리 눈에 종이가 누렇게 보이는 거야. 또 종이 위에 잉크로 글씨를 쓸 때 잉크가 번지지 않게 하려고 종이 표면에 도사를 펴 발라. 이 도사는 황산알루미늄 혼합물로 따뜻한 온기와 습기에 노출되면 산성 용액을 형성해. 하지만 섬유질은 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종이가 찢어지거나 부식이 일어나는 거야.

그렇다면 종이의 변색이나 부식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변색의 경우 표백 공정을 통해 리그닌의 비율을 줄이거나 형광증백제를 사용해 노란색의 보색인 푸른색의 빛을 종이에 띠게 함으로써 누렇게 보이는 현상을 방지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빛을 차단하고 열과 습기를 피해 책을 보관하는게 중요해. 또 산화마그네슘이 들어간 약품을 처리하며 산성으로 인한 부식을 막기도 해!

그럼 이제 나는 책을 마저 읽으러 가 볼게! 안녕~.

ALIMI 25기 화학공학과 임창현

포항공대와 알리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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